배우 정일우가 4년 만에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로 무대에 복귀한다.
공연기획사 레드앤블루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를 내년 1월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6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작품은 이념과 사상이 전혀 다른 두 남자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와 사랑을 다루며 인간 존엄성의 묵직한 가치를 전한다.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에는 전박찬, 이율, 정일우가 출연한다. 정일우는 2019년 출연한 연극 '엘리펀트 송' 이후 4년 만의 무대 복귀다. 뮤지컬에서 주로 활동한 이율도 '킬롤로지' 이후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냉철한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역에는 박정복, 최석진, 차선우가 나선다. 지난 2017년 공연에 출연한 박정복이 다시 돌아오며, 최석진이 1년여의 휴식기를 갖고 무대에 복귀한다. 그룹 'B1A4'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동해온 차선우는 국내 첫 연극 무대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976년 소설로 처음 세상에 공개됐으며, 1983년 희곡으로 선보여졌다. 1985년 윌리엄 허트와 라울 줄리아 출연으로 영화화돼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후 1992년 동명의 뮤지컬로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고, 199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토니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상을 받았다.
국내에선 2011년 초연했고 2015년과 2017년 삼연까지 선보였다. 정성화, 박은태, 최재웅, 김주헌, 김호영, 정문성, 김선호 등 수많은 스타 배우가 거쳐 갔다.